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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와일드 로봇

달려라 개똥아범 2024. 11. 25.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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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로봇 개요
  • 개봉 : 2024.10.01.
  • 등급 : 전체 관람가
  • 장르 : 애니메이션
  • 국가 : 미국
  • 러닝타임 : 102분
  • 배급 : 유니버설 픽쳐스
  • 감독 : 크리스 샌더스
  • 주연 : 루피타 뇽, 페드로 파스칼 등

소개
“이 비행은 너에게 주는 선물이야” 우연한 사고로 거대한 야생에 불시착한 로봇 '로즈'는 주변 동물들의 행동을 배우며 낯선 환경 속에 적응해 가던 중, 사고로 세상에 홀로 남겨진 아기 기러기 '브라이트빌'의 보호자가 된다. ‘로즈'는 입력되어 있지 않은 새로운 역할과 관계에 낯선 감정을 마주하고 겨울이 오기 전에 남쪽으로 떠나야 하는 '브라이트빌'을 위해 동물들의 도움을 받아 이주를 위한 생존 기술을 가르쳐준다. 그러나 선천적으로 몸집이 작은 '브라이트빌'은 짧은 비행도 힘겨워하는데... 로봇 '로즈'와 아기 기러기 '브라이트빌'은 특별한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까?

와일드 로봇 후기

어제 가족과 같이 와일드 로봇을 봤다. 예고편이고 뭐고 사전정보 전혀 없이 본 영화다. 애들을 키우면 애니메이션을 자주 보게 되는데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뭐 그것도 나름 어떤 면에선 좋은 것 같기도 하고...

줄거리는 위에 소개에 적은 그대로다. 로즈라는 메이드 로봇이 구매자(!?)•수신자에게로 배송 도중 자연(야생)으로 떨어지게 된다. 여기서 여러 동물들과 교감하고 동물 언어도 배우고 생활도 같이 하게 된다. 그러다가 여우와 거위새끼랑 같이 지내게 되면서 로봇이 로봇이 아닌 엄마가 된 것 같은(?!) 좀 묘한 얘기가 되지만 하여간 스토리는 대강 그런 식으로 흘러간다.


로봇이 엄마가 된다. 약간 어불성설 같아 보이지만 AI가 학습을 하는 요즈음. 말 안 될 것도 없다. 영화를 보면 감정이 전혀 없던 로봇이 거위새끼를 육아하다다 감정을 학습하다 보니 엄마로서의 사랑이랄까(?!) 그런 감정도 학습한 거라 생각된다. 그런 엄마 로봇에게서 거위새끼는 사랑을 받으며 커간다. 그러다 독립도 하게 되고 엄마 로봇은 남겨진다.

여기서 이 '
남겨진다.'라는 부분이 가슴 미어지는 표현이다. 결국 자식은 자식대로 커서 떠나버리고 엄마는 자식을 기다리는... 우리네 부모님 같은 로즈. 부모님 생각에 눈물샘이 터질 수밖에 없는 영화다. 거위가 독립하기 직전 날기연습이 거의 완성되었을 때, 그때가 이별의 시작점이라 볼 수 있다. 꿈을 이룬 순간, 이별의 순간이라는... 좀 슬프고 아련한 이야기다.


아들은 보다 말다 보다 말다해서 별 감정을 못 느꼈단다. 하지만 나는
로즈가 브라이트빌을 어깨에 달고 여러 거위들과 함께 비행을 시작할 때 정말 슬펐다. 어쩌면 나중에 내 자식도 크면 저렇게 떠나가겠지 하며 그런 생각도 들었다. 이러한 감정이입이 영화를 봄에 있어 큰 감동을 준다. 감동이 없는 영화는 아무리 큰 비용을 들이고 잘 만들어도 여운이 없어서 꽝이다. 관객의 감정샘을 건드릴 수 있는 영화, 그런 영화가 정말 좋은 영화다. 이점에서 '와일드 로봇'은 만점짜리 영화다. 사람 하나 안 나오는 이 영화에서 이 정도의 감동을 연출한 감독이 나는 천재라 생각된다.

오랜만에 가슴 뭉클한 영화를 보게 되어 너무 좋았다. 그것도 가족과 같이 봤음에 더욱 좋았다. 부모의 사랑, 가족 그리고
'홈' 결국 가정이다. 가정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영화였다. 지금 우리에게 하루하루 반복되는 사소한 일상이 어찌 보면 서로가 서로에게서 조금씩 이별하고 있는 건 아닐까? 순간순간을 소중히 여길 줄 알아야 한다. 의식하지 못한 채 지나가는 이 시간들을 보다 소중히 여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있을 때 잘하고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하자. 가장 중요한 것부터 하자. 가장 소중한 이들의 얼굴을 다시 보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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