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개요
- 일시 : 2024.9.29. 09시 ~
- 장소 : [카카오맵] 호림강나루공원
- 주소 : 대구 달서구 대천동 900
- 날씨 : 구름, 21.1도, 습도 80%
- 코스 : 10km는 한 바퀴, 하프는 두 바퀴
마라톤 세부기록
마라톤 후기
아침 6시경 눈을 떠서 조용히 화장실로 향한다. 주말아침 가족들이 깰까 봐 최대한 조용히 움직인다. 사부작사부작 씻고 볼일을 보고 옷 입을 입는다. 가방을 메고 집을 나선다. 차로 가서 시동을 걸고 내비에 목적지 '강나루 공원'을 입력하고 출발한다. 한 2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근처에 도착하니 주차요원들이 주차할 곳으로 안내를 해준다. 적당한 곳에 주차를 한다. 신발을 신고 배번을 달고 최종적으로 확인을 한다. 그리고 행사장으로 출발.
도착하니 사람들이 많다. 북적북적. 삼삼오오 모여서 다들 몸풀기에 여념이 없다. 물품 보관소에 가방을 맡기고 화장실에 가서 소변을 본다. 줄이... 윽...
겨우 소변을 보고 나도 몸을 푼다. 스트레칭을 하고 웜업 러닝을 해본다. 근데 웜업 치고 너무 많이 했다. 한 2-3킬로 달린 듯싶다. 그리고 질주도 넣어주면 좋다고 해서 질주도 5-6번 한 것 같다. 컥... 심박이 벌써부터 치솟는다.
이제 시간이 다되어 출발선 앞에 선다. 적당한 자리에 서서 사회자 말을 따라 스트레칭하고 카운트 다운을 한다. 폭죽이 터지고 출발. 긴장한 건지, 목표가 높았던 건지 웜업 때 터진 심박이 그대로 치솟는다. 목표가 있다 보니 심박 무시하고 목표 페이스로 밀고 나간다. 6k까진 그냥저냥 할만했는데 이후부턴 서서히 지치기 시작.
10k 넘어가면서 급격한 페이스 다운. 너무 일찍 역치를 넘겨버린 심박 때문인지. 아니면 최근에 너무 훈련을 설렁설렁한 것 때문인지. 너무 힘들었다. 그리고 여긴 코스가 같은 곳을 2회전 하는 코스라 좀 지겨운 면도 있었다. 10k 골인 지점을 지날 때 중간에 포기할까도 생각했었다. 사실상 실패한 레이스였다. 정신력으로 꾸역꾸역 버텨가며 골인했다.
이번에 심박관리에 대해 확실히 느꼈다. 페이스 말고 심박으로 레이스를 펼쳐야겠다. 특히, 나 같은 아마추어 러너는 우승이나 뭐 거창한 그런 걸 생각하고 하는 게 아니다. 다만 지난날의 나보다 나아진 나를 그리며 도전하는 것이다.
이번 도전은 나의 수준에 맞지 않았던 것 같다. 아니 내 욕심이 과했던 것 같다.
젖산역치를 기준으로 레이스를 펼치자. 역치값 너머로 레이스를 펼치다간 진짜 탈탈 털린다. 몸은 천근만근, 숨은 곧 넘어갈 것 같고 달리기는 안되고. 이도 저도 아닌 상태가 된다. 딱 역치 값의 심박을 유지하며 지속하는 힘을 키워야 한다. 그러다 보면 보폭도 조금씩 늘 것이고 지속시간도 늘어나겠지.
뭐든 욕심이다. 욕심을 버리고 나의 레이스를 펼쳐야 한다. 이번 레이스로 심박관리, 욕심 버리기 등을 배웠다. 본게임은 10월 27일 춘마다. 내일은 국군의 날 휴무다. 아침에 러닝하고 와야겠다. 역치값 기준으로 러닝 해야겠다. 코스는 매번 가는 영일대로 해서 항산강변을 달릴 계획이다. 기분 좋게 다녀와야겠다.
기적은 단 한 번의 훈련으로 일어나지 않는다.
- 에밀 자토펙 -
실패한 레이스도 좋은 경험이다. 문제점이 뭔지 알 수 있어 좋다. 문제점을 알아야 교정할 수 있다. 교정 없이 계속 반복하는 건 발전이 아니라 그냥 단순한 반복일 뿐이다. 매 순간 발전하는 나 자신이 되길 바란다.
이 정도로 2024년 대구 달서마라톤 후기를 마친다. 어차피 대구 달서마라톤 내년에도 뛸 거니깐 이렇게 잘 기록해 놓자. 어떤 부분이 발전했는지, 또 어떤 부분은 실수 했는지 등을 비교해 볼 수 있도록....
기록은 이래서 꼭 필요하다. 끝.
JUST RUN-!
'러닝 > 대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춘마, sub 330 (1) | 2024.10.23 |
---|---|
2024 제25회 울산마라톤 후기 (2) | 2024.10.14 |
제18회 달서 하프 마라톤 대회 (6) | 2024.09.06 |
2024 제25회 울산마라톤 (0) | 2024.08.12 |
2025 대구마라톤 대회 (0) | 2024.0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