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제25회 울산마라톤 후기

마라톤 개요

• 대회일시 : 2024년 10월 13일(일) 08:00
• 대회장소 : 울산종합운동장
• 날씨 : 17.2도, 습도 87%
• 참가종목 : 10km
• 기록 : 43분 10초
• 페이스 : 419 페이스

마라톤 세부기록

코스도

페이스 & 심박수

케이던스 & 보폭

수직진폭 & 지면접촉시간

스트라바 페이스 차트

마라톤 기록증

마라톤 후기

아침 6시, 날씨가 추웠다. 울산까지 가려면 지금 출발해야 한다. 쌀쌀한 날씨, 반바지에 점퍼 걸치고 울산으로 출발.
주차장에 도착해서 보니 경기장이 엄청 크다. 그리고 역시나 사람들로 바글바글. 일찍들 왔나 보다. 어떤 이는 트랙을 돌고 또 어떤 이는 스트레칭을 하고 무릎테이핑에 선크림까지 다들 채비에 여념이 없다. 나도 신발을 갈아 신고 배번 및 칩을 달고 차에서 내려 경기장으로 간다.

스쾃, 웜업 달리기 등 이리저리 몸을 풀어준다. 트랙도 한 바퀴 돌아본다. 아침엔 기온이 선선하니 좋다. 일기예보를 보니 정오정도엔 기온이 올라 더울 것 같았다. 아무튼 뛰기 딱 좋은 날씨였다.

경기장 주변을 둘러본다. 막걸리 및 두부김치 먹거리코너가 있다. 지금은 주지 않고 경기가 시작되면 배급 시작이란다. 좀 있다 끝나면 막거리 한잔에 두부김치를 꼭 먹어야겠단 생각을 한다. 대강 준비가 끝나고 경기장 안으로 들어선다.

8시 30분, 하프주자들이 출발한다. 나는 오늘 10km 출전이다. 10분 뒤에 출발한다. 이렇게 출발선에서 대기할 때가 가장 설렌다. 오늘은 과연 어떤 레이스가 펼쳐질지 기대가 되기에...

땅! 10km 주자들 출발. 뒤에 자리하고 있어서 출발하고도 한 1-2분 뒤에 출발선을 밟았다. 사람이 많아 병목현상이 심하다. 최대한 가쪽으로 붙는다. 벽을 타고 뛴다. 처음부터 너무 페이스를 올리지 않는다. 호흡을 가다듬으며 천천히 뛰어본다. 2km부터 본페이스대로 뛰어본다. 저번 달서마라톤보다 조금 수월하다. 왜 그렇지(?) 분명 페이스는 비슷한데... 흠... 아무튼 그렇게 생각하면서 뛴다.

흐~흐~ 파~~! 두 번 들이쉬고 한번 뱉는 호흡을 한다. 리듬감 있는 호흡으로 뛴다. 이번엔 이어폰이랑 선글라스가 없이 그냥 시계만 차고 뛰었다. 10k 같은 경우 금방 끝나니 일부러 경기에 집중하고자 다 벗어던지고 뛰었다. 훨씬 편한 것 같다. 거추장스러운 게 없다고 해야 하나? 홀가분하게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내가 10k 출발에서도 뒤쪽에서 출발하다 보니 거기에다가 20k가 30분에 출발하고, 10k가 40분에 출발해서 그런지 이게 병목이랄까? 사람이 계속 많다. ㅋ 계속 치인다. 6k까지 사람들로 복작복작하게 뛰었다. 20k 선수랑 10k 선수들이 뒤섞인 채로 뛰다가 6k 정도 지나서 10k만 좌회전으로 들어가면서 사람이 확 줄었다. 이제 10k 선수들만 뛰는 구간이 되었다. 한 명 한 명 앞사람을 따라잡는단 각오로 뛰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9k 이제 1k밖에 안 남았다. 앞사람이 피치를 올려 뛰는 걸 보고 나도 스퍼트를 해본다. 좀 이른 스퍼트였나? 그 사람이나 나나 경기장 들어서면서 급하게 페이스가 죽는다. 너무 이른 스퍼트...ㅋㅋ 그러곤 골인했다.

한낮에 1시간 동안 달리기를 할 때면 나는 그 시간 동안 내가 영원한 신비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을 , 내가 전혀 모르는 자아를 찾아 나선다는 것을, 끊임없이 깨닫게 된다.

-조지 쉬언 -

10k는 주기적으로 뛰는 거리다 보니 별 부담 없이 뛰었던 것 같다. 거리에 대한 부담도 없었고, 아무튼 적당한 거리를 적당히 잘 달린 것 같았다.

마라톤 끝나고 막걸리에 두부김치는 진리...^^

이젠 10.27.(일) 춘마만 남았다. 올해 마지막 마라톤 경기. 330 언더가 목표다. 40이 넘어 시작한 마라톤. 춘마만 지나면 딱 1년 차가 된다. 목표한 페이스대로 경기운영을 잘해서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으면 좋겠다.

이상으로 울산마라톤 후기 끝~~!

JUST R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