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국제마라톤
- 일시 : 2024. 4.7(일) 8시
- 장소 : 대구 스태디움
- 참가인원 : 풀코스 1만 명(릴레이 포함)
■ 풀코스 맵
■ 풀코스 기록
km당 페이스. 확실히 LSD가 부족했다는 걸 알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중후반부터 거리훈련이 되지 않아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지고 같이 달리던 페이스메이커를 놓쳐버리자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한 듯....
■ 마라톤 러닝 기록
워치 기록을 이렇게 놓고 보니 이번 마라톤 실패의 원인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상기 페이스 표를 분석하면 24, 25km 정도 까진 페이스가 흔들림 없이 잘 유지해 줍니다. 그러다 26km부터 30초가 밀렸고, 31km에서 또 30초가 밀리고 급기야 34km부턴 걷게 되었습니다.
지금 그때 기억을 더듬어보면 24km까진 나랑 페이스가 맞다고 보이는 한 분을 계속 따라 달렸던 것 같습니다. 쉽게 말하면 그분이 나의 페메였네요. 페메를 따라 뛰다가 25킬로 부근에서 내 휴대폰이랑 샥즈랑 연결이 오류가 나서 뛰면서 조작하다가 호흡이나 그런 게 좀 뒤틀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페메 분이랑도 거리가 좀 벌어지고 다시 쫓아 가긴 했는데 결국 26킬로 정도에 그분과 헤어졌습니다. 그러곤 다른 분을 동지 삼아 같이 달리기 시작했는데 오버페이스 때문인지(?), 부족한 거리훈련 때문인지(?)
30km가 넘어가면서 급격한 페이스 다운과 체력저하가 나타났습니다. 그래도 꾸역꾸역 뛰다가 34km 정도에 급수하면서 걷게 되었고 걷뛰를 시전 하게 되었네요. 절대 걷지 않으려 다짐했건만, 옆에 걷는 사람들을 보니... 나도 사람인지라 따라 걷게 되더군요... 하... 그때부턴 뭐 그냥 완주만 하자 요렇게 되더군요. 원래 sub330이 목표였는데... 정말 아쉬웠습니다.
대강 내용을 분석하며 적다 보니 2가지 정도 문제점이 보입니다.
- 오버페이스
- 체력저하(에너지 고갈)
오버페이스 같은 경우 저번 밀양 마라톤 때도 겪어봤지만 나 혼자 뛰면 조절이 가능한데 남들과 뛰다 보니 나도 모르게 조금씩 조금씩 오버페이스를 하게 되더군요. 분명 출발할 때 500 페이스로 30km까지 밀자고 골백번을 다짐했건만 440, 430 페이스로 밀고 있던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되네요. 그리고 솔직히 오버페이스로 밀 때 힘들지도 않았어요. 너무 편하게 레이싱이 되길래 민 것도 있는데, 결국 후반부엔 처지더라고요. 이번엔 정말 크게 깨달았습니다. 오버페이스 하지 않고 적절한 페이스로 후반부까지 끌고 왔다면 330은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에휴~~
체력저하는 에너지 부족으로 인한 체력저하인지, 무산소운동의 과다(오버페이스)로 인한 젖산농도 상승에 따른 체력저하인지 명확하진 않습니다. 헌데 전 아미노바이탈 같은 에너지젤은 먹지 않고 달렸기 때문에 좀 아리송하긴 합니다. 근데 확실한 건 풀코스 같은 롱런을 할 땐 에너지젤을 꼭 챙겨야 할 것 같습니다. 솔직히 30km 넘어가니 허기가 집니다. 그때 에너지젤은 한 개 정도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또한 롱런에 대한 훈련이 부족하다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뭐 이렇게 또 한 개 배우는 거죠.
저는 이 같은 문제점들로 이번 레이싱에서 크게 배운 건 LSD의 중요성입니다. LSD를 30킬로가 아닌 풀코스에 준하는 거리를 자주 해봐야겠습니다. 그래야 내 몸이 체감적으로 준비를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냥 20km나 30km 정도의 LSD로는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장거리 LSD를 자주 해서 에너지 보충 그리고 페이스 조절 등의 계획을 미리 해보는 것이 베스트인 것 같네요.
이번 대구마라톤 전 좋았습니다.
재밌었고 즐거웠습니다. 내 대학시설 대구에서 있었던 기억들도 새록새록 나고 반가운 장소들 그리고 시원한 대구시민들의 응원까지. 정말 즐거웠습니다. 벌써 내년 대구마라톤 대회가 기다려집니다. 처음 준비해 본 마라톤 풀코스. 배우고 얻은 게 많았던 좋은 추억을 만들어준 대회였던 것 같습니다. 이 경험을 발판 삼아 잘 준비하여 올 가을 춘마 풀코스를 도전해 볼 계획입니다. 그땐 기필코 sub 330을 달성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그럼 이만.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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