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개요
- 장소 : 포항둘레길
- 일시 : 10.11.(금) 19:53 ~
- 날씨 : 19.4도, 습도 65%
- 거리 : 18.5 km
- 페이스 : 506 페이스
러닝 세부기록
러닝 후기
오늘 저녁 퇴근하고 급 러닝. 어제도 못했고 오늘 아침에도 못해서 불금 저녁에 급 러닝했다. 날이 이제 선선하니 참 좋다. 완연한 가을이다. 반바지에 반팔을 입었는데 집을 나설 때 약간 춥다는 느낌까지 들었다. 오늘은 좀 길게 달리자. 살로몬 러빙벨트에 물을 채운 물통을 장착하고 집을 나선다. 이제 달려보자.
집을 나설 때까지 코스를 못 정했다. 근데 제일 만만한 영일대 쪽으로 일단 뛴다. 그래, 오늘은 영일대로 해서 포항운하 돌고 형산강둑 돌아서 철길숲으로 회귀하자. 이렇게 마음속으로 코스를 정한 후 달려본다. 적당히 마라톤 페이스를 생각하며 달린다.
2주 뒤에 있을 춘마에는 목표가 330이다. 330을 하려면 5분 페이스로 42킬로를 계속 달려야 한다. 그래, 오늘은 5분 페이스로 쭉 달려보자. 며칠 쉬어서 그런가 몸이 가벼운 것 같다. 아니 저녁을 안 먹고 달려서 그런가(?) 아무튼 오늘은 왠지 홀가분한 기분의 러닝이다.
불금이라 그런지 영일대에 사람이 많다. 술집에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어느 술집이 장사가 잘되는지 구경하며 살방살방 뛰어본다. 영일대를 지나니 사람이 없다. 샥즈의 노랫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 노래에 더 집중한다. 박자에 맞춰 호흡도 해본다. 후후~ 파~ 두 번 들이쉬고 한번 내뱉고. 나름의 호흡 리듬이다.
심박은 어느새 160선으로 올라와 있다. 그래도 160선에선 계속 달릴 수 있다. 가민에서 나의 LTHR은 175로 나온다. 175 넘어서 계속 달리면 역치를 넘어서기 때문에 확실히 지쳤다는 게 느껴진다. 몸이 굳는다고 표현해야 하나(?) 분해되는 젖산보다 쌓이는 젖산이 많다 보니 몸이 천근만근이다. 잘 안 움직인다.
오늘은 160선에서 쭉 달리니깐 별로 힘들지 않다. 춘마에서도 심박관리를 잘하면서 달려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막무가내로 일정 페이스에 맞출 것이 아니라, 심박관리를 통한 러닝의 지속성을 유지하는 게 마라톤 성공의 키인 듯 싶다.
형산강변까지는 사람이 없어 좋았다. 철길숲 들어서니 사람들이 복작복작. 갓길 주행으로 빠르게 지나간다. 어느덧 집에 거의 다 와간다. 거진 하프 거리를 뛰었는데 많이 힘들지 않다. 달서 하프 때 심박관리 실패로 초주검이 된 것에 비하면 오늘 레이스는 성공적인 훈련 같다.
드디어 골인. 집에 와서 빠르게 샤워를 한다. 그리고 저녁을 안 먹어서 신라면 하나를 끓여 먹고 사과 하나를 깎아 먹었다. 오늘 지속주 훈련은 이렇게 마무리되었다.
단거리가 아닌 이런 장거리 훈련은 심박수 관리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퍼지지 않을 정도의 강도로 지속적으로 꾸준히 달리는 것. 이게 핵심이다. 그게 역치점이라 생각되는데 그 역치점 근처에서 지속주 훈련을 꾸준히 하면 역치 값이 내려가지 않을까 생각된다.
현재가 과거와 다르길 바란다면 과거를 공부하라.
- 바뤼흐 스피노자 -
매번 이렇게 기록하고 해야 한다. 그래야 나아진다. 이 기록들을 통해 어느 부분을 보완하면 될지 알 수 있다. 왜냐면 문제점이 보이기 때문이다. 그 문제점은 개개인이 다 다르기 때문에 각자가 찾아야 한다. 이러한 기록을 통해서...
아무튼 오늘도 즐거운 러닝을 한 것에 감사하며 마무리한다. 하루하루 즐기며 소중히 보람 있게 살아가자. 인생은 생각보다 짧다. 우리에게 여유 부릴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JUST 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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