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휴식일.
매일 아침 러닝하는 건 생각보다 나를 지치게 한다.
건강하고자 하는 운동이 나를 더욱 힘들게 할 수 있다. 적당한 휴식도 필요하다. 적당한 휴식은 재충전의 시간이다. 우리는 전자기기들을 방전되기 전에 충전을 한다. 방전되면 배터리 성능이 크게 떨어진다. 그래서 방전 전에 충전을 한다.
사람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방전되기 전에 충전을 해야 한다. 방전되면 사기가 급격히 떨어진다. 충전한다고 쉽게 충전되지도 않는다. 무기력해진다. 그래서 적당한 휴식은 필요하다.
나는 오늘 모닝런을 하지 않고 7시까지 적당한 늦잠(?)을 잤다. 충분한 휴식이었다. 뭔가 채워진 느낌. 내일부턴 또 일찍 일어나서 아침운동을 할 생각이다. 원래 해오던 일상의 루틴대로.
점심 먹고 적당히 걸었다. 가민워치를 ‘걷기’에 놓고 철길숲을 걸었다. 약 50분가량, 4km를 걸었다. 봄보단 약간 덥고 여름치고는 선선한. 걷기엔 적당한 기온이었다. 철길숲은 조경이 잘 되어있다. 초록초록 나무들과 만개한 장미꽃. 이들을 구경하며 걷다 보면 마음에 생기로 충만해진다.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이것이 재충전이다.
“걸어서 행복해져라. 걸어서 건강해져라. 우리의 나날들을 연장시키는, 즉 오래 사는 최선의 방법은 끊임없이 그리고 목적을 갖고 걷는 것이다.”
- 찰스 디킨스 -
걷는 게 별거 아닐 수 있다. 누구나 걷는다. 약속장소에 간다고 걷기도 하고, 산책하며 걷기도 하고, 화장실 간다고 걷기도 한다. 모든 걷기엔 의미가 있다. 아무 생각 없이 걷더라도 그건 명상의 걷기가 되는 것이다.
의미 없는 걷기란 없다.
오늘, 걷기는 나에게 재충전의 걷기였다. 의욕이 생기고 긍정적으로 바라보게끔 하는 그런 걷기였다. 나는 이런 걷기를 좋아한다. 걷기는 나를 행복하게 한다. 건강하게 한다. 그래서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나는 계속해서 걷는다.
나는 걷기 중독자다.
just 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