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너무 덥다. 진짜 한여름이다.
아침부터 29도...
축축 처질 수밖에 없다. 아침부터 에어컨을 켜자니 하루종일 켜놓아야 할 각이고, 일단은 반려 선풍기로 마음을 달래 본다.
이래서 환경이 중요한 것일까?
사마천의 『사기』 「이사열전」 초나라 이사가 미관말직에 있던 어느 날, 뒷간에 가서 용변을 보다가 분뇨를 훔쳐먹고 있는 쥐들을 발견했다. 쥐들은 분뇨를 먹다가 사람이나 개가 오면 황급히 도망치곤 했다.
얼마 후 그는 국가의 양곡창고에서 편안하게 양곡을 훔쳐먹는 또 다른 쥐들을 발견했다. 이 쥐들은 뒷간의 쥐들과는 달리 놀라거나 두려움 없이 배불리 먹으면서 통통하게 살이 쪄 있었다. 이사는 이 쥐들을 비교하면서 깨달았다.
“유능함과 무능함의 차이는 이 쥐들과 마찬가지로 전적으로 자신의 방법에 달려 있다. 능력이 있는 사람은 양식 창고 안의 쥐고 무능한 사람은 뒷간의 쥐다.”
그러곤 본인을 알아봐 주는 진나라로 가 성공 가도를 달린다. 그의 최후는 좋지 않았으나 진나라 승상이란 자리에 까지 오르게 된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적도부근, 1년 내내 더운 동남아지역 등은 더운 날씨로 인해 뭔가를 추진하려 해도 의욕이 안 생긴다. 결국 사람도 동물이고 살아감에 있어 환경의 영향이 절대적일 수밖에 없다. 어쩌면 적도부근 나라들이 낙후된 이유도 이와 전혀 연관 없진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뭔가 일을 이루고 추진해 나가고 성취하려면 그에 적합한 환경으로 본인을 몰고 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환경에 놓인다고 무조건 성취한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 환경에 놓이게 된다면 그전보다는 훨씬 수월할 것이다.
아무튼 아침부터 덥다 보니 이런저런 생각을 해본다. 더우니깐 여름이고 추우니깐 겨울인 거다. 여름에도 시원한 곳이 있다. 목요일, 오늘 하루도 힘차게 시작하자.
주말! 시원할 곳을 생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