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일) 모닝런(곤륜산)

모닝런 개요

• 일시 : 7.7.(일) 05:30분
• 장소 : 곤륜산
• 거리 : 왕복 30k
• 페이스 : 600
• 날씨 : 기온 29도, 구름

모닝런 데이터

구간별 페이스

곤륜산 오르막엔 뛸 수가 없었다.
아니 뛸 수 있는 경사도가 아니었다. ㅋ
걷뛰 모드.

케이던스 & 보폭

케이던스는 일정해도 경사도에 따라 보폭이 차이를 보인다. 내리막엔 확실히 보폭이 크다.

지면접촉시간 & 페이스

모닝런 기록

어제 일요일 아침, LSD를 했다. 주 1회 장거리 훈련 중이다. 저번주는 철길숲 따라 왕복 24k, 어제는 거리를 좀 늘려 30k, 근데 25k 전후가 적당한 것 같다. 30k 정도 되니 약간 무리한다는 느낌이 있었다. 아직 덜 적응돼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다.

훈련법을 좀 찾아보니 격주로 하는 게 좋다고 한다. 한주는 길게, 다음 주는 좀 짧게. 요런 식으로. 그래서 다음 주는 좀 짧게 하프정도만 해야겠다. 이렇게 해야 과훈련을 방지한다고 한다. 훈련이야 많이 하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너무 과훈련하면 부상이 찾아온다. 건강해지려고 운동하는 거지 부상당하려고 운동하는 건 아니지 않은가. 그러니 강약조절을 해가며 훈련을 해야 한다.

어젠 아침부터 날이 더웠다. 출발부터 28도였다. 그래도 출발땐 햇살이 없어 러닝 할 만했다. 죽천까지는 많이 다녀봤지만, 곤륜산 러닝은 첨이라 기대가 되었다. 인도가 있지만 워낙 인적이 드문 곳이라 사람의 흔적이 없었다. 혼자 달릴 뿐 방해받을 그 무엇도 없었다. 10k마다 식염포도당 3알씩 먹었다. 그리고 어젠 포카리 500ml를 들고뛰어서 중간중간 수분 섭취를 했었다.

어느덧 곤륜산 입구다. 와~원래 경사가 이렇게 심했었나 하고 감탄하며 오른다. 한 300 - 400m 올라가다가 걸었다. 도저히 못 뛰어갈 경사였다. 걷뛰. 걷뛰. 정상에 올랐다. 아무도 없다. 잠자리들이 많이 날아다닌다. 전망은 죽여준다. '야~호~'하며 소리 질러 본다. 가슴이 뻥 뚫린다. 인증샷을 찍는다. 요래조래 찍는다. 눈앞에 펼쳐진 햇살 담은 바다의 절경도 사진에 담는다. 아침에 오길 잘했다. 보람된다. 그런 생각을 하고 다시 출발한다.

내리막엔 조심해야 한다. 자세를 낮추고  최대한 조심하며 내려간다. 평지 도착. 다시 뛴다. 발걸음이 가볍다. 계속 계속 달린다. 이차전지 단지를 지날 때 공사장 아저씨가 미친놈 보듯 쳐다본다. 개의치 않고 포카리 한 모금 마시고 계속 달린다. 죽천정도 왔을 때 햇살이 작렬한다. 후와~~ 정말 덥다. 거의 다 왔다. 조금만 더 힘을 내자. 근데 너무 덥다. 햇살이 너무 뜨겁다. 헛~~! 감자탕집 주변. 수돗가가 있다. 잠시 멈춰서 얼굴, 머리 팔 등에 물을 묻히며 세수를 한다. 시원하다. 정말 시원하다. 얼른 집에 가서 샤워하고 싶어졌다. 다시 힘을 내며 뛰어간다.

드디어 30k. 아파트에 도착했다. 입구 마트에서 게토레이 한 개 사서 원샷 때린다. 거기에 추가로 컴포즈 커피 큰 거 한 개 사서 집에 들어간다. 샤워를 하고 커피를 마신다. 정말 개운하고 좋다. 이 맛에 러닝 한다.

이번 LSD, 너무 더웠다. 30도 가까이 되는 날씨엔 달리기를 자제해야 할 것 같다. 진짜 큰일 날 수도 있겠다란 생각을 해본다. 좋은 경험이었다. 기온이 30도 정도 되면 달리기는 하지 말고 헬스장 가서 쇠질이나 좀 해야겠다. 보강운동도 중요하다. 근력이 받쳐줘야 달리기도 한다. 아무튼 이런 생각들을 했다.

이 세상에서 정말 위대해지는 방법은 없다. 우리는 모두 모진 환경의 지배를 받는다.
- 제임스 딘 -

너무 덥거나 너무 추울 땐 쉬는 것도 훈련의 하나고 보강운동의 기회다. 어차피 환경을 넘어 설 순 없다. 그 환경을 적절히 활용하면 된다. 너무 무리하지 말자. 오래오래 건강하게 운동하려면 부상이 없어야 한다.

러닝을 대강 보면 다 비슷비슷해서 똑같아 보여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조금씩 조금씩 다 다르다. 그래서 이렇게 기록을 해봐야 한다. 기록을 통해 어떤 부분이 있었는지 다음엔 어떻게 개선을 할 건지 등을 조정할 수 있다.
그러면서 점점 나아진다. 기록을 꾸준히~

JUST RU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