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연습

7.13.(토) 모닝런 LSD, 22k

달려라 개똥아범 2024. 7. 14.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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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런 개요
  • 일시 : 7.13.(토) 05:30분
  • 장소 : 영일대, 송도 해수욕장
  • 거리 : 왕복 22k
  • 페이스 : 600
  • 날씨 : 기온 21도, 구름

모닝런 데이터

구간별 페이스
페이스 & 심박수
케이던스 & 보폭

모닝런 다시 보기


어젠 가볍게 600 페이스로 하프거리를 뛰었다. 저번주말 30k 후 왼쪽 무릎에 살짝 결리는 감이 있어 주중에는 휴식을 좀 가졌다. 결리거나 특이사항이 있다면 쉬어야 한다. 몸에서 주는 신호다. 그렇게 쉬고 나니 금욜쯤엔 별 무리 없이 몸이 회복한 듯했다. 그래서 어제 아침 저번주보다는 짧지만 LSD 하기엔 적절한 하프 거리를 달렸다.

장마시즌이라 기온이 높지 않았다. 21도면 달리기 좋은 기온이었다. 그리고 어제 아침엔 영일대, 송도 해수욕장에 길을 따라 해무가 껴 있었다. 뭔가 운치 있었다. 어둑어둑 자욱한 해무 속을 달려본다. 무릎엔 이상이 없다. 피치는 일부러 올리지 않는다. 적당히 기분 좋게 달려보자. 하프정도면 2시간 정도 생각된다. 샥즈로 영어 듣기를 들을지 노래를 들을지 하다가 '찰리푸스' 노래를 듣는다. 천천히 달려본다.

역시 러닝은 즐겁다. 음악 들으며 가볍게 러닝 하는 건 행복하다. 인터벌, 언덕 오르기 같은 힘든 훈련은 조깅만큼은 즐겁지 않다. 욕심 때문에 하는 작업(?) 뭐 그런 느낌이다. 헌데 LSD. 조깅은 욕심부릴 필요 없다. 적당히 기분 좋게 달리면 된다. 나의 리듬에 맞춰 하나 둘, 하나 둘 달리면 된다.

영일대해수욕장. 러닝 하는 사람, 걷는 사람, 청소하는 사람 등등 여러 사람들이 있다. 주말 이른 아침인데도 사람들은 많다. 그사이를 살며시 지나간다. 이번엔 송도솔밭을 지나고 송도해수욕장이다. 최근에 해수욕장 정비를 해서 그런지 모래사장이 많이 넓어진 느낌이다. 샤워장, 화장실 등도 새로 만들어져 있다. 다음에 한번 이용해 봐야겠단 생각을 한다.

형산강 둑방길이다. 공장의 매연...(?) 이것만 아니면 여기만큼 달리기 좋은 코스가 없다. 내려다보는 재미도 있고 선선한 바람도 불고 하여간 내가 제일 좋아하는 주행로 중 하나다. 이번엔 밑으로 내려가 본다. 게이트볼을 하시는 분들이 엄청 많다. 100명은 족히 되어 보인다. 아침 6시부터 이렇게나 많이... 헐~ 하며 게이트볼 하시는 분들을 구경한다. 아직 내가 해보진 않았지만 저 정도 열정이라면 정말 재밌긴 한 것 같다.

종합운동장을 지나고 주행거리가 11킬로를 넘었다. 이제 턴! 그리고 다시 돌아간다. 오늘은 해무? 구름? 아무튼 안개들 때문에 해가 없다. 참 좋다. 저번주는 30도에 햇살까지... 아무리 LSD라지만 넘 힘들었었다. 이번엔 달리기 너무 좋다. 중간중간 식염포도당 2알씩 먹었다. 120ml 물병 들고 중간중간 급수도하고 구경하며 뛰다 보니 어느덧 영일대다. 아프거나 결리는 곳도 없다. 기분 좋은 레이스였다.

집에 가서 샤워를 하고 아침으로 시리얼을 먹고 애들과 시간을 보낸다. 모닝런의 장점은 이거다. 아침 일찍 일어나 벌어둔 시간으로 운동까지 마치니 하루 일과가 여유로워진다는 것. 이게 최대 장점이다. 어차피 집에 와도 애들은 자고 있다. 헌데 난 운동을 다 마쳤다. 이제 사랑하는 가족과 시간 보내기. 참 좋은 루틴이다. 근데 단점이 있다. 저녁쯤에 확실히 피곤해진다. 빨리 자고 싶어 진다. 이게 단점인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게 된다.

하프정도의 LSD는 무리도 없고 적당한 거리인 것 같다. 음... 작년 10월 러닝 시작하고 기량이 좀 는 것 같긴 하다. 하프거리가 무리 없고 편안하단 말을 하는 걸 보면. 확실히 늘긴 는다. 땀은 배신을 하지 않는단 말이 여기서 나온 것인지도 모르겠다.


게으름은 피곤하기 전에 쉬는 습관일 뿐.
- 쥘 르나르 -


피곤해지면 쉬면 된다. 피곤하지도 않은데 쉬는 건 게으름이다. 명문장이다. 부지런하자. 부지런하다고 모두가 성공하는 건 아니지만, 성공한 사람 중에 부지런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일상의 루틴을 양질의 행위들로 채워 꾸준히 실천하자. 삶은 일회성이 아닌 연속성이다. 일련의 행위라는 점들이 모인 총화가 인생일 것이다. 꾸준하자. 그리고 즐기자.

JUST RU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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