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런 개요
- 일시 : 8.9.(금) AM 05:16
- 장소 : 영일대 해수욕장
- 날씨 : 26도, 맑음, 습도 82%
- 거리 : 5k
- 페이스 : 600 페이스
모닝런 세부기록
모닝런 후기
AM 4 :40
드르륵, 드르륵
요란한 휴대폰 진동으로 눈을 뜬 아침. 모닝런 시간이다. 주위를 둘러본다. 깜깜하다. 애들과 와이프는 한밤중이다.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옷을 갈아입고 신발을 신고 집을 나선다. 오늘은 이어폰을 안 챙긴다. 같이 뛸 러닝 동지들이 있다. 서둘러 영일대로 향한다. 10분 정도 흘렀을까 영일대해상누각 앞이다. 벌써 네 분이 도착해 있다. 역시... 부지런하신 분들.
서둘러 인사를 하고 다 같이 몸을 풀어본다. 목을 돌리고 어깨를 돌리고 고관절 눌러주고 꾹꾹 꾹, 쭉쭉쭉 스트레칭을 해본다. 한결 개운하다. 해상누각을 배경으로 다 같이 모여 사진 한컷 찍고 러닝준비를 한다. 각자의 워치를 세팅하고 준비 사인과 함께 2열 종대로 뛰어본다.
조깅페이스, 600 페이스로 뛴다. 옆 동료랑 이런저런 얘기하며 뛰어본다. 바다를 본다. 일출이다. 즐겁다. 이것이 러닝이 주는 즐거움인가.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아먹듯, 모닝런은 일출의 장대함을 맛볼 수 있다.
반환점을 돌고 회귀한다. 날이 점점 밝아진다. 사람들도 많아진다. 여름이라 그런지 5신데도 사람들이 많다. 우리 말고 러닝 하는 팀도 여럿 보인다. '대단한 사람들...' 어느새 해상누각이다.
5k를 달리고 마무리 몸풀기를 한다. 몸을 풀고 서로서로 수고했다 말하고 헤어진다. 보람차다. 오늘 할 일을 다 끝낸 것 같은 개운 함이다. 집으로 돌아간다. 아까보단 페이스를 올려 달려간다. 500 페이스. 아파트에 도착했다.
집 말고 헬스장으로 향한다. 루틴대로 레그컬, 레그익스텐션, 랫풀다운, 벤치프레스 등을 한다. 30분 쇠질을 하고 이제 진짜 집에 간다. 샤워를 한다. 아침 운동 루틴은 이렇게 끝.
만약 우승을 원한다면 100m 경주에 출전하라, 그러나 인생을 경험하고 싶다면 마라톤을 하라.
-에밀 자토펙-
인생을 경험하려 시작한 마라톤 10개월 차. 2번의 하프와 1번의 풀코스. 올해 가을시즌에 남은 하프와 풀코스. 대회 때마다 설레는 걸 보면 이것도 중독인 것 같다.
나는 러닝 중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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